허구 탐닉/독서

[Y의 비극] 엘러리 퀸 - 미치광이 가문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놀란햄찌 2022. 7. 24. 02:34

이번에 읽은 책은 유명한 추리소설 y 의 비극이다.

(참고로 엘러리 퀸은 작가 두명이 만든 공동 필명이다. 세계관에서 홈즈 만큼 유명한 탐정으로 나온다.)

 

 

 

읽다보니 초반의 지루함을 조금 이겨내면 그래도 상당히 재미있는 소설이다.

물론 끝이 좀 찝찝하긴 하지만 열린 결말에 강한 나의 성격상 재미있게 봤다.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줄거리

 

미치광이 가문으로 유명한 해터가족에 큰일이 일어난다.

억만장자인자, 폭군, 마귀할멈인 에밀리 해터의 힘 없는 남편 요크해터가 자살을 한 것이다.

물에 불어서 형체는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그의 정확한 유서를 확인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고 나서 루이자 캠피언 살인미수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눈이 안보이고 청각을 8살 때부터 잃은 에밀리의 전남편과의 딸, 루이자 캠피언의 달걀술을 뺏어먹은 말썽쟁이 재키가 독에 중독증세를 보이더니 가까스로 살아난 것이다.

이로써 누군가 루이자를 독살하려고 했다는 생각을 전제로 경찰은 수사를 하다가 흐지부지 된다.

그리고 며칠후...

에밀리 해터가 놀랍게도 살해된 채로 발견된다.

 


인물이 워낙 많아서 소설을 읽으면서 나름 대로 정리를 해보았다.

참고하면 확실히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나 편하라고 쓴거긴 하지만

 

 

 

 

 

볼 사람들에게..

 

수사파는 별로 안 중요하고 위에 사람들 이름만 대충 숙지하면 초반의 지루함이 확실히 덜할 것이다. 무엇보다 엘러리 퀸의 특징인지 차근차근 독자와 같이 추리를 해나가는 방식이었다.

물론 탐정역인 레인이 알자마자 바로 이거야! 라고 설명은 안해줘서 답답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증거들은 다 같이 발견하고 각자 추리하는 느낌이었다. (레인도 추리하고 나도 추리하고...) 

개인적으로는 인세인이나 coc 같이 trpg 소재로 좋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이 많아야겠지만...) 

시간이 난다면 이걸 가지고 배포용 스토리를 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시간이 난다면

 

1. 누가 루이자 캠피언을 독살하려고 했는지? 독살시도가 맞았는지?

2. 자살한 요크 해터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3. 레인은 뭐가 문제인지 왜 계속 우울해하는지?

 

이 세 가지를 생각하면서 읽으면 될 것 같다.

 

범인을 맞추기 위한 힌트를 주자면

 

보면서 증거보다는 동기를 너무 생각해서 애를 먹었다.

역시... 동기는 안 중요해... 증거야... 증거...

 

 

 

밑부터는 스포입니다.

 

(스포는 범인부터 바로 나옵니다. 범인을 보면 소설 자체의 재미가 확 떨어집니다.(가뜩이나 초반부가 지루한데 ㅠㅠ) 경고!)

더보기

스포

 

범인은 재키이다.

와...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아이가 범인인 소설을 읽다니.

내 노약자 의심병이 또 도질 것 같다.

요크 해터가 집안을 주제로 자기가 쓴 치밀한 추리소설 원고를 읽고 그대로 따라해서 죽인 것이다.

동기는 ... 유전적으로 파괴적이고 공격적이기 때문에, 그리고 할머니가 미웠으니까!

 

 

 

이 후에 의문점은 소설을 본 사람들은 이해 갈만한 의문점/ 생각이라고 생각이 든다.

1. 요크 해터는 그럼 왜 자살을 한 것인가? 그럼 소설은 왜 출간을 안 한 것이지? 하려다가 만 것인가?

그냥 현실비관 자살?

 

2. 당시 시대상에서는 매독이 엄청나게 큰 질병인 것 처럼 묘사되어서 놀랐다. 지금이야 많이 없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사실 난 래인이 불같이 화를 내길래 근친상간이라도 한 줄 알았다. 그래도 매독이 걸린 채로 아이를 낳으면 많은 신체적, 정신적 질병에 걸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심한 병이긴 하였다. 

 

3. 레인이 재키가 범인이라는 걸 알고 사회의 문제 (그런 질병,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낳고 환경적으로도 방치한 사회) 와 어머니의 심정 등을 고려하여 묻어두었는데, 심정적으로는 절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철학적인 측면으로 생각해보려고 노력중이다.

 

그럼에도 이해가 안된다 죄없는 경찰들은 왜...? 그리고 그걸 판단할 권리가 래인에게 있다고?

 

개인적으로는 재키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레인 임의대로 판단해서 그 부분은 조금 그랬다. 재키가 독이 든 우유를 마셔서 죽은 것도 본인의 자살인지, 실수인지, 레인이 바꿔치기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레인은 먼저 말해서 그걸 제지하고 처벌을 받게 하거나 아니면 격리하거나 하여서 충분히 진상을 밝힐 수 있었을 텐데... 어째서...? 라는 생각이 들었따.

내가 섬경감이었으면 멱살잡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