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다카노 가즈아키의 장편소설 13계단을 읽었다.
에도가와 란포상 수장작이라고 추리소설 중에 유명하길래 이번에 구매해서 읽어보았다.
에도가와 란포상이 무엇인지
적어도 나는 에도가와 란포상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간단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에도가와 란포상(江戸川乱歩賞 えどがわらんぽしょう) 이란?
일본 탐정 작가클럽(현재는 일본 추리작가 협회)에서 탐정소설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문학상이라고 한다.
통칭 란포상이라고 불리고, 추리작가의 등용문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추리소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에도가와 란포의 기부를 기금으로 하고 있고 수상작은 고단샤 문고에서 출판된다. 1992년 제38회부터는 후지TV가 후원을 시작하여, 수상작은 후지TV에서 단막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출처: 위키백과)
61회까지 나와있고 (2017년) 프로도 응모가 가능하고 이 상을 수상하면 데뷔하면 사라지는 작가가 없다고 할 정도로 일본의 유명 문학상인 모양이다. 왜인지 62회 관련 내용은 적혀져 있지 않았다. 없어진 걸까 업데이트가 느린 걸까?
또한 꼭 추리소설이 아니여도 되는 모양이다. 넓은 의미의 미스테리, 추리를 포함하는 걸까 싶다.
결론적으로 아주 큰 일본 문학 대회의 상을 받은 추리소설 작품! 이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듯 싶다.
등장인물들
인물 정리하는 걸 좋아해서 한 거긴 한데 확실히 글씨를 좀 예쁘게 썼으면 좋겠다는 나 자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좀 예쁘게 쓰려고 노력 좀 하다가 나중에 휘갈겨 쓰는게 내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아 민망하다.
그래도 중요한건 내용이니까~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자..
대충 이 정도가 등장인물들의 큰 틀이라고 생각하면된다.
등장인물이 많아 보이지만 동시에 여러명이 등장하는 건 아니기에 읽다가 헷갈리지는 않는다. y의 비극은 좀 헷갈렸다.
줄거리
사카키바라 료라는 사형수가 있다. 이 사형수는 놀랍게도 살인범이지만 자신이 한 살인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이 사카키바라료가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인권운동가가 존재한다. 은퇴를 앞둔 교도관인 난고는 그 의뢰를 받고 사정이 딱한 가석방범 미카미 준이치와 같이 이 일을 해결하고자 한다.
스포줄거리
자 일단, 모두 예상했겠지만 사카키바라 료는 진범이 아니다.
진범은 놀랍게도 안도 노리오 이다.
우츠이 고헤이는 사회로 나온 범죄자들을 보살피는 보호자 신분이었지만. 그들의 전과를 가지고 협박을 하며 고액의 돈을 갈취하고 있던 자였다. 협박 받던 사람 중 한명이었던 안도는 결국에 부부를 살해하고 료에게 누명을 씌운 것이다. 그리고 의뢰인은 사무라 미츠오이다. 즉, 사건 당일 준이치가 나카미나토 군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 죄를 사실 그건 준이치가 한 거랍니다! 라는 전개로 준이치를 사형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날조 증거를 난고가 찾아내게 하려고 하였지만 난고가 준이치와 함께 일을 진행하면서 일이 많이 어그러진 것이다. 결국 미츠오는 총들고 준이치 죽이겠다고 마지막에 사투를 벌이다가 다쳤고 3개월 치료 후에 기소당했다고만 나온다. 그리고 난고와 안도는 밖에서 나름 대로 또 사투를 벌이다가 그만 난고는 안도를 죽이고 만다. 결국 수감되고 아내가 이혼신청서를 보내온다. 그러나 나름 그는 살인죄가 절대 아니라고 변호해주는 변호사도 있고 응원해주는 검사도 있고 편지를 써주는 준이치도 있으니 엄청 침울하지는 않은 담담한 느낌으로 수감생활을 하는 것 같다.
또한 준이치 또한 교스케와 시비가 걸려 싸우던 도중 교스케가 넘어져서 사망한 사고가 아니라 교스케를 죽이려고 칼을 가지고 갔다가 교스케가 자기 실수로 넘어져서 사망한 것이다. 준이치가 교스케를 죽이려고 한 이유는 10년 전 유리와 가출했을 때 교스케와 일당들이 준이치의 팔에 상해를 입히고 유리를 강간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수심으로 일을 계획하였다. 준이치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다.
특징
-사형제도에 관한 내용
일본 사형 제도와 법적인 문제에 대한 제기가 아주 상당히 자세하게 나와있다.
사형 제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는 작품이다. 만약 억울하게 료가 정말 사형을 당했다면 정말 억울한 죽음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더불어 사형수 2명을 사형시키고 정말 힘들어 했던 난고의 과거사를 들으면서 누구를 위한 제도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또한 법무부 장관이 최종적으로 사형집행 결정을 내리는 절차를 잘 표현해준다. 덕분에 나도 아 하기 싫은 건 퇴임직전에 몰아서 하는 구나~ 를 알게 되었다. 또한 사형을 시킬때 교관 3명이서 버튼 3개를 눌러 누가 직접적으로 죽였는지 알수 없게 한다 거나 하는 정말 세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난고 같은 경우에는 법적인 부분에서의 오류도 잘 언급하는 편이다. 크게 설명하자면 사형제도의 법이 너무 주먹구구라는 식이다.
-추리소설
추리소설로서도 재미있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준이치를 응원하게 되고 난고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내 추리력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의 반전에 난 놀라기도 했다. y의 비극처럼 힌트를 주고 자자 풀어보자 하는 식보다는 갑자기 주인공들이 정보를 하나씩 얻어가면서 추적해나가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독자가 추리하라는 형식의 소설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생각을 안하면서 읽으면 재미가 많이 반감되긴 하므로 의문점 정도를 가지고 보면 딱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준이치 가출 사건이 너무 비중이 큰 사건인 것 처럼 다뤄지는 것도 그렇고 의뢰인에 대한 부분도 곰곰히 생각해 보면 가닥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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