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소설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일까?
확실히 흡입력 있는 소설이었다. 내가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첫 소설이기도 하였다. 첫경험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의미를 두어 보려고 한다.
옵니버스 같은 이야기라서 이야기당 호흡이 짧아서 읽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나중에 가서는 하나로 이어지지만 말이다.
미래에서 온 편지, 과거에서 온 편지 등에 대해서 인류가 얼마나 많은 상상을 해왔는가? 하지만 그러한 상상을 정말 내 주변 사람에 있을 법한 사람의 이야기로 만들어서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은 확실히 작가의 역량이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미야 잡화점을 운영하는 원동력은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감상적인 생각일 수 있으나 단순히 젊은 나미야 잡화점의 할아버지와 환광원 1대 설립자 할머니의 젊은 시절 뜨거웠던 사랑을 넘어서서 ‘박애주의’의 ‘애’ 에 좀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또한 등장 인물의 많은 행동 동기는 단연코 사랑이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때문이고, 열심히 운동을 해서 성과를 내고 싶은 것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이다. 더 나아가 잘 알지 못하는 환광원의 한 아이를 향한 사랑까지 모든 이야기는 거대한 ‘사랑’이라는 하나의 기동장치에 의해서 움직이는 거대한 기계 장치처럼 돌아간다.
나미야 잡화점은 사랑이라는 무한 동력 장치로 돌아가는 거대한 시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