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에서 본 영화이다.
감독은 미키 타카히로(三木孝浩)이고 각본은 요시다 토모코 (吉田智子)
원작은 나나츠키 타카후미(七月隆文)의 같은 이름의 소설이다.
로맨스 영화이다. 기본적으로 로맨스 영화를 그리 즐겨보는 타입은 아니지만 친한 친구가 "인생영화"라고 칭하였기 때문에 안 보기는 힘들었다. 기본적으로 남들이 추천하면 꽤 보는 편이기도 하고 유명한 작품은 유명한 이유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기에 주저 없이 픽하였다.
줄거리의 기본 포맷은 남주, 여주이다. 시작은 남주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지하철에서 한 눈에 반한 여성에게 번호를 물어보고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남자주인공의 달달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초반 30분은 둘의 달달한 데이트로 시간이 후딱 간다. 내가 남의 데이트 보면서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달달허긴 하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남주는 여주에게 이상한 부분을 느끼고 (전에 말하지도 않은 걸 안다거나 반대로 함께했던 추억을 기억하지 못한다거나) 결국 여주의 수첩을 보고 만다. 거기에는 나에게는 1일 그에게는 30일, 나에게는 2일 그에게는 29일 이런 식으로 이상한 날짜가 적혀져있었고 결국에 여주는 자신과 남주의 시간은 반대로 흐른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다른 세계?? 에서 사는 서로이기에 5년에 한번씩 며칠 동안 만날 수 있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에미가 추측하기에는 어렸을 때 서로가 서로를 구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에미가 어렸을 때는 어른의 타카토시가, 타카토시가 어렸을 때는 어른의 에미가 말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스쳐지나가는 서로를 사랑하면서 아쉬워하는 이야기이다.
일단 고마츠 나나의 새하얀 분위기가 영화의 분위기와 찰떡이다. 그리고 그 특유의 몽글몽글 일러스트 한 장면 같은 영상미 또한 영화를 보는 내내 동화책 한권을 읽는 기분으로 즐기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애인과 같이 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하나의 고리와 시간의 역행을 소재로 그린 비극적이면서 애틋한 사랑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보면서 어? 왜 하루씩만 거꾸로 가지? 어라? 갑자기 사라지는 건 뭐지? 그러면 만약에 한명이라도 어~ 안 구해 줘야겠다 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본인도 없어진다거나) 그래도 찡한 영화이긴 했다 나의 푸석함을 조금 더 느낄 수 있었지만 말이다.
서로가 있어야만 서로가 존재하기 때문에 만나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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